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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옵션

워드에서 키 입력이 지연될 때 해결 방법

워드에서 문서가 길어지면 글자 하나를 입력해도 지연이 발생합니다. '하드웨어 그래픽 가속 사용 안 함' 옵션을 켜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 방법이나, 옵션을 바꿀 수 없다면 초안 보기 모드를 사용하면 됩니다.

2. 옵션 설정

2.1 하드웨어 그래픽 가속 사용 안 함 [설정]

워드 입력 속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옵션은 하드웨어 그래픽 가속 사용 안 함(Disable hardware graphics acceleration)입니다. 하드웨어 그래픽 가속은 GPU를 사용하여 UI나 콘텐츠를 더 빠르게 구현하는 기능이라고 합니다[Lync TechCenter - What is Hardware Graphics Accerlations]. 그러나 드라이버 호환 등의 문제가 있으면 오히려 작동이 느려질 수 있다고 하며, 실제로 입력이 지연될 때 이 기능을 끄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파일 메뉴 > 옵션 > 고급 탭 > 표시 그룹하드웨어 가속 사용 안 함(G)이 해제되어 있으면 체크해주면 됩니다[체크 → 사용 안 함].

[2.1.A] 하드웨어 그래픽 가속 사용 안 함(G)을 체크하면 됩니다.

그런데 [Word 옵션]에서 이 옵션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GPU가 있는지를 인식하여 옵션이 표시되는 것이라고는 하는데, 워드 버전이나 그래픽카드마다 표시가 달라집니다[Microsoft 커뮤니티 - 하드웨어 가속 탭이 없음]. 입력 지연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분들은 이 옵션부터 노리게 될텐데, 제가 실제 해 본 각종 시도의 결과를 미리 말씀드리면 옵션에서 안 보이면 딱히 방법이 없습니다.

  • Office 버전 변경
    • 같은 PC에서도 Office 버전에 따라 옵션 표시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Office 2013이나 Office 2016으로 설치하면 옵션이 보이기도 하는데, Windows에서 여러 버전의 Office를 동시에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전체 Office 버전을 내려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 Office 2019는 테스트해보지 못했습니다.
    • Microsoft 365를 일정 Build 이하로 다운그레이드하면 이 옵션이 다시 보입니다. 다만, 정확히 어느 Build까지 내려야 하는지 알 수 없고, 자동 업데이트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 레지스트리 편집

2.2 맞춤법, 문법 검사 [해제]

문서가 길어지면 맞춤법과 문법 검사로 인해 늦어지는 것이 상당합니다. 어차피 워드에서 한글로 문서를 작성하면서 맞춤법과 문법 기능을 믿고 쓰지는 않을 것이므로 미리 꺼 두는 것도 좋습니다[맞춤법, 문법 검사 1.2 워드에서 맞춤법, 문법 검사 하기].

파일 메뉴 > 옵션 > 언어 교정 탭에서 Microsoft Office 프로그램에서 맞춤법 검사, Word에서 맞춤법 검사 및 문법 검사 그룹의 모든 옵션을 해제하면 됩니다.

[2.2.A] 맞춤법 검사 및 문법 검사에 관한 옵션을 모두 해제합니다.

2.3 기타 설정

typing lag, delay 등으로 검색해보면 아래 옵션이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끄라고 하기도 합니다. 제가 실제 해 보았을 때는 별 차이가 없었지만,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입력 지연으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은 한번씩 시도해보기 바랍니다.

  • 파일 메뉴 > 옵션 > 고급 탭 > 표시 그룹 > 가독성이 아닌 레이아웃 향상을 위해 문자 위치 최적화(Optimize character positioning for layout raher than readability)
  • 파일 메뉴 > 옵션 > 고급 탭 > 표시 그룹 > 끌어오는 동안 문서 내용 업데이트(Update document content while dragging)

3. 초안 보기 모드 사용

3.1 Repaging 작업

문서가 길어지면 페이지 다시 매기기(Repaging) 때문에 워드 작업이 상당히 늦어집니다. 인쇄나 PDF 변환을 물론, 각주 하나를 삽입해도 "...의 페이지를 다시 매기고 있습니다. 취소하려면 <Esc> 키를 누르십시오."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워드가 중단됩니다.

[3.1.A] 문서가 길어지면 인내심도 늘어납니다.

Repaging을 상태 표시줄의 페이지 번호를 다시 매기는 작업이라는 설명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문서의 글자, 각주, 그림 등 각종 요소의 위치를 페이지 단위로 다시 정리(재배치)하는 작업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문서 중간에서 줄을 바꾸거나 글자 하나를 입력해도 Repaging할 원인이 발생하고, Repaging이 자동으로 작업중이라면 입력이나 처리가 상당히 늦어집니다.

워드는 백그라운드에서 Repaging을 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다른 작업하면서 페이지 다시 매기기(Enable background repagination)인데, 다른 작업을 하지 않을 때(idle)나 다른 작업보다 후순위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줄을 바꾸거나 글자 하나를 입력해도 Repaging할 원인이 발생하면서 입력이나 처리가 상당히 늦어집니다.

파일 메뉴 > 옵션 > 고급 탭 > 일반 그룹 > 다른 작업하면서 페이지 다시 매기기(B)를 해제하여 끄면 됩니다. 그러나 이 옵션은 초안(Draft) 보기나 개요(Outline) 보기 상태에서만 끌 수 있습니다. 인쇄 모양(Print Layout) 보기나 웹 모양(Web Layout) 보기일 때는 아래 [3.2.A]처럼 이 옵션을 끌 수 없고 계속 Repaging이 됩니다.

[3.2.A] 다른 작업하면서 페이지 다시 매기기(B)를 꺼야 하는데, 인쇄 모양 보기 모드에서는 선택이 되지 않습니다.

3.3 Repaging 최소화를 위한 초안 보기 사용

Repaging으로 입력이 늦어질 때 초안 보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간편한 해결방법입니다. 평소에 인쇄 모양 보기로 작업하다가 너무 늦어진다 싶으면 Ctrl+Alt+N으로 초안 보기로 옮겨 작업하고, 다시 전체적인 편집과 레이아웃을 확인할 때 Ctrl+Alt+P로 인쇄 모양 보기로 돌아오면 됩니다. 초안 보기에서는 입력이 지연되지 않으나 인쇄 모양 보기로 돌아갈 때 그동안 하지 않았던 Repaging을 한번에 하면서 지연이 발생합니다.

※ 초안 보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Repaging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므로, 초안 보기에서 다른 작업하면서 페이지 다시 매기기(B) 옵션을 일단 한번은 해제해야 합니다[보기 모드 ③ 초안 보기 3.3.2 Repaging 중지].

※ 인쇄 모양 보기의 바로 가기 키는 Ctrl+Alt+P(Print Layout View)이고, 초안 보기의 바로 가기 키는 Ctrl+Alt+N(Normal View)입니다. 초안 보기는 워드 2003까지는 기본 보기(Normal View)였기 때문에 바로 가기 키는 N(Normal)을 사용합니다.

초안 보기는 본문 텍스트 위주로 편집하는 기능입니다. 초안 보기에서 서식, 변경내용, 서식기호는 표시되지만, 그림, 머리글/바닥글은 편집할 수 없습니다[보기 모드 ③ 초안 보기 3.1 사용례].

[3.3.A] 초안 보기 모드에서도 본문 서식, 각주, 변경추적 등은 그대로 편집할 수 있습니다.

3.4 (인쇄 모양 보기에서) 임시로 페이지 나누기 넣기

입력이 늦어지는 이유가 글자를 입력할 때마다 문서 요소를 페이지 단위로 재배치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전제하면, 페이지를 강제로 끊어서 계산할 범위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가령 편집하는 부분 앞·뒤로 Ctrl+Enter⋯⋯⋯⋯⋯⋯페이지 나누기⋯⋯⋯⋯⋯⋯를 넣으면, 해당 부분에서 글자를 추가·삭제하더라도 그 앞쪽 페이지와 뒤쪽 페이지는 영향이 없기 때문에(더 이상 계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입력 지연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평소 사용하는 인쇄 모양 보기를 그대로 두고 긴 문서를 중간중간 수정할 때 사용하기 좋습니다.

  1. 긴 문서에서 수정하려는 부분의 앞·뒤로 적당히 Ctrl+Enter⋯⋯⋯⋯⋯⋯페이지 나누기⋯⋯⋯⋯⋯⋯를 넣습니다. ※ 서식 기호 보이기 상태(Ctrl+Shift+8)로 해 두고 작업하는 것이 편합니다.
  2. 해당 부분의 수정이 끝나면 앞·뒤에 있던 ⋯⋯⋯⋯⋯⋯페이지 나누기⋯⋯⋯⋯⋯⋯를 지웁니다. 문자처럼 취급하여 BackSapceDelete로 지우면 됩니다[서식 기호(편집 기호) 2.2.1 페이지 나누기 취소·해제·삭제]
  3. 다른 부분으로 옮겨가 ①처럼 다시 페이지를 나누어 수정합니다.

⋯⋯⋯⋯⋯⋯페이지 나누기⋯⋯⋯⋯⋯⋯를 넣었다가 다시 지우는 것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인쇄 보기 모드에서 각주, 그림, 머리글/바닥글 배치를 유지하면서 입력해야 할 때 유용합니다. 다만 이 방법도 문서가 어느 정도 이상 길어지면 효용이 없습니다.

※ 단락 설정에서 현재 단락 앞에서 페이지 나누기(B) 설정을 해 두면 Ctrl+Enter를 입력하지 않더라도 해당 단락 앞에서 자동으로 페이지가 나누어 집니다[페이지 경계에서 단락 나누기 1.4 현재 단락 앞에서 페이지 나누기]. 다만 이 단락 설정으로는 여기서 설명하는 페이지 나누기 효과가 나지 않습니다.

4. 문서 구성을 바꾸기

입력 지연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아예 문서 구성을 좀 더 단순하게 바꾸면 해결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시도해보았으나 그다지 효과는 없었습니다.

  • 문서 본문을 전부 '표준' 스타일로 하는 등 스타일 구성을 아주 단순화하면 약간 빨라지는 것 같았으나, 문서가 어느 정도 이상 길어지면 효과가 없었습니다.
  • 문서가 길면 본문은 접고 제목만 남겨서 필요한 부분만 펼쳐서 쓰면 편합니다. '제목 2' 스타일의 단락 설정에서 기본적으로 축소(E)를 설정해두면 문서를 열었을 때 제목 2만 남고 하위단계인 본문과 제목, 3, 4, 5, …는 모두 접은 상태가 되어 따로 접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접어 놓고 쓰면 지연이 덜 발생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눈에 띄는 차이는 없었습니다.
  • 폰트(글꼴)를 바꾸는 것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왠지 가벼울 것 같은 시스템 글꼴(맑은 고딕, 바탕 등)을 쓰거나 .otf 대신 .ttf도 써 보았으나 차이가 없었습니다.

※ 수정 이력

  • 최초 게시: 2022. 4. 21.
  • 내용 일부 삭제, [4. 문서 구성을 바꾸기] 추가: 2023.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