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의 ‘배수’ 줄 간격은 한/글의 ‘글자에 따라(%)’와 다릅니다. 글자 위·아래로 간격이 더 붙고, 그 간격도 폰트마다 다릅니다. 가령 워드의 ‘바탕체 1.6줄’은 약 210%, ‘맑은 고딕 1.6줄’은 약 280%에 해당합니다. 배수 줄 간격은 대략 맞는 간격을 사용하면 되고, 한/글처럼 % 기준으로 정확히 맞춰야 하면 고정 줄 간격을 사용해야 합니다.
목 차
1. 워드의 줄 간격
1.1 배수 단위 - 1줄, 1.5줄, 2줄, 배수
1.1.1 배수 줄 간격의 의미
워드의 배수 줄 간격은 한/글과 달리 위·아래로 간격이 더 붙고 그 간격도 폰트마다 다릅니다.
워드의 '배수'와 유사한 한/글의 '글자에 따라'(기본값 160%)는 매우 직관적입니다. 가령 10pt 글꼴을 사용하면서 줄 간격을 150%로 설정할 경우 글자의 높이는 10pt, 줄 사이의 공간은 5pt이며, 어느 글꼴을 사용하더라도 동일합니다[1.1.A 왼쪽]. 반면 워드의 '1줄'은 한/글의 100%보다 더 간격이 벌어지고 글꼴마다 간격이 다릅니다 [1.1.A 오른쪽].
글꼴에는 가독성을 위해 글자 위·아래로 공백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1줄'의 줄 간격은 글자 크기의 110~170% 정도를 유지하도록 공백이 설정되어 있고, '1.5줄', '2줄'로 설정하면 그 공백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 한/글도 워드처럼 공백을 포함하여 줄 간격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해당 단락에서 우클릭 > 문단 모양(M) > 확장 탭 > 글꼴에 어울리는 줄 높이가 이 기능인데, 기본적으로 해제 상태로 되어 있습니다.
- 워드의 배수 줄 간격은 타자기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하는데, '12pt 1줄', '12pt 2줄' 정도만 설정할 수 있었던 타자기와 달리 워드프로세서는 글자의 크기나 간격을 세밀히 조절할 수 있으므로 줄 간격이 고정적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워드의 '배수' 설정에서는 글자 위·아래로 설정되는 공간이 어느 정도의 크기를 차지하는지 미리 알기 어렵고 심지어 폰트마다 다르기 때문에, 한/글처럼 글자 크기에 정확히 맞추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워드의 배수 줄 간격은 대략 맞춰 쓰거나, 정확히 몇 %로 맞춰야 할 때는 고정이 아닌 배수 줄 간격을 사용해야 합니다.
한편으로 애초에 한/글과 줄 간격 개념 자체가 다른 것이기도 합니다. '배수' 줄 간격을 사용할 때에는 더 이상 고민할 필요없이 그냥 그러려니 하고 원하는 간격에 '대략적으로' 맞는 배수를 선택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한/글처럼 정확히 몇 %로 맞춰야 할 때는 고정 방식을 사용하면 됩니다.
배수 줄 간격의 글자 크기 대비 비율
바탕·돋움 굴림·궁서 |
맑은 고딕 | 나눔 명조·고딕 |
KoPub 바탕·돋움 |
Times New Roman | |
1.0줄 | 130% | 172% | 150% | 143% | 114% |
1.08줄 | 140% | 187% | 161% | 154% | 124% |
1.1줄 | 143% | 189% | 164% | 157% | 126% |
1.15줄 | 149% | 198% | 171% | 164% | 132% |
1.2줄 | 155% | 206% | 180% | 171% | 137% |
1.3줄 | 168% | 225% | 194% | 185% | 149% |
1.4줄 | 181% | 242% | 209% | 199% | 161% |
1.5줄 | 196% | 259% | 223% | 214% | 172% |
1.6줄 | 208% | 276% | 239% | 228% | 184% |
1.7줄 | 221% | 293% | 253% | 243% | 195% |
1.8줄 | 233% | 311% | 269% | 258% | 207% |
1.9줄 | 246% | 328% | 284% | 272% | 218% |
2.0줄 | 260% | 345% | 299% | 286% | 229% |
2.5줄 | 324% | 432% | 374% | 357% | 287% |
3.0줄 | 389% | 518% | 449% | 429% | 344% |
- 글자 크기에 대한 줄 간격의 비율이 나오도록, 각 글꼴별, 각 배수별 줄 간격(wdVerticalPositionRelativeToPage값의 차이)을 글자 크기로 나누어 계산한 값입니다. 사용하는 글꼴에 따라 실제로는 2~3% 가량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 한컴 글꼴이나, 각종 공공기관, 회사에서 제작하여 배포하는 글꼴은 대체로 시스템 글꼴(바탕·돋움·굴림·궁서)과 동일한 간격(1줄=130%)을 갖습니다. 이 포스트에 없는 글꼴은 바탕체와 줄 간격을 비교해보면 됩니다.
- 워드 기본 상태(기본 서식)의 줄 간격은 워드 2010까지 1.15였으나 워드 2013이후 1.08로 변경되었습니다.
- 단락 앞·뒤 간격에서 입력하는 '1줄'은 줄 간격과 다른 개념으로서, '1줄=12pt'로 비율이 고정되어 있습니다[단락 위·아래 간격 설정 3.5 입력 단위].
1.1.2 바로 가기 키
배수 1줄, 1.5줄, 2줄은 바로 가기 키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바로 가기 키 | 할당 명령어 | 설명 |
Ctrl+1 | SpacePara1 | 단락 줄 간격을 배수 1줄로 설정 |
Ctrl+2 | SpacePara2 | 단락 줄 간격을 배수 2줄로 설정 |
Ctrl+5 | SpacePara15 | 단락 줄 간격을 배수 1.5줄로 설정 |
1.2 포인트(pt) 단위
1.2.1 고정
폰트를 섞어 쓸 때 줄 간격이 벌어지거나, 줄 간격을 한/글처럼 정확히 몇 %로 맞춰야 할 때는 '고정' 줄 간격을 사용하면 됩니다.
'고정'은 한/글과 동일한 개념으로, 줄 간격을 포인트(pt) 단위로 맞춥니다. 가령 글자크기를 10pt로, 간격을 15pt로 지정한 경우 글자는 10pt의, 줄 사이는 5pt의 간격을 갖게 됩니다.
'배수' 방식에서 바탕체와 맑은 고딕을 섞어 쓰면 맑은 고딕이 들어간 줄이 더 벌어지게 되는데, '고정' 줄 간격을 적용하면 폰트를 섞어 써도 줄 간격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또한 '고정' 방식을 사용하면 한/글의 '글자크기에 따라'에 대응하여 줄 간격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10pt에 150%로 설정하려면 간격을 15pt로 지정하면 됩니다. 한/글과의 차이점은, 한/글은 줄 사이의 간격(5pt)이 글자 아래쪽으로 붙는 반면, 워드는 주로 글자 위쪽으로 붙는다는 것입니다.
1.2.2 최소
'최소'는 줄 간격의 최솟값을 포인트(pt)로 지정하는 것입니다. 실제 줄 간격이 최솟값보다 작더라도 최솟값 간격만큼은 유지됩니다.
- '최소의 최솟값'(?)는 배수 1줄입니다. 즉 '최소'는 '배수 1줄'을 넘을 때부터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바탕체 10pt를 사용하는 경우 1줄은 약 13pt(←130%)의 줄 간격을 가지므로, '최소'를 11pt, 12pt로 지정해도 간격은 약 13pt로 고정되고, 14pt 이상을 지정해야 비로소 줄 간격이 벌어집니다.
'최소'의 개념은 그렇다치고 그럼 언제 쓰는지가 문제됩니다. 일부 글자 크기가 크거나 그림(도형, 이미지 등)이 있는 경우, '고정'에서는 지정된 간격에 갇혀 잘리지만[1.2.B 왼쪽], '최소'에서는 전부 보입니다[1.2.B 오른쪽]. 본문에 그림이 들어갈 때 유용할 것 같지만, '최소' 간격이 충분히 넓지 않은 이상 글꼴에 따라 줄 간격이 달라지는 문제는 여전히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줄 간격 기준으로 쓰기는 어렵습니다.
2. 줄 간격 설정 관련 문제
2.1 '배수' 설정에서 여러 글꼴을 사용하는 경우 줄 간격이 벌어지는 문제
글꼴마다 배수의 간격이 다른데, 간격이 다른 여러 글꼴이 한 줄에 같이 있는 경우 가장 간격이 넓은 글씨를 기준으로 간격이 맞춰집니다. 예로 들어, 1.5줄로 쓰면서 바탕체(≒196%)와 맑은 고딕(≒259%)을 섞어 쓰는 경우, 맑은 고딕이 있는 줄은 다른 줄에 비해 간격이 더 넓어지게 됩니다.
'배수' 설정에서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이므로, 글꼴을 섞어 쓸 때는 '배수'가 아닌 '고정'으로 설정하면 됩니다.
- 워드에서 많이 사용하는 시스템폰트(바탕·돋움·굴림·궁서)는 간격이 동일하므로 이 같은 문제가 없으나, 특히 간격이 넓은 맑은 고딕을 쓸 때 이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 바탕체(한글)와 Times New Roman(영문·숫자·기호)을 섞어 쓸 때는 한글이 1글자라도 있으면 줄 간격 자체가 바탕체 기준으로 맞춰지므로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2015. 10. 4.'와 같이 Times New Roman 글꼴만 적용된 줄은 다른 줄에 비해 간격이 더 좁습니다.
2.2 '고정' 설정에서 그림이 잘리는 문제
줄 간격을 '고정'으로 하면, 그림이 고정된 줄 간격 사이에 갇히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림의 레이아웃 설정이 '텍스트 줄 안'(=한/글의 '글자처럼 취급')으로 되어 있으면(워드의 기본 설정입니다), 고정된 줄 간격을 넘지 못합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경우, 그림을 우클릭하여 레이아웃을 '위/아래'로 변경한 후 위치를 조절하면 됩니다.
'고정' 간격을 주로 사용하는 경우 그림을 삽입할 때마다 레이아웃을 일일이 변경하는 것은 번거롭습니다. 아예 워드의 그림 붙여넣기 기본 설정을 변경하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워드의 파일 메뉴 > 옵션 > 고급 > 잘라내기/복사/붙여넣기 중 '그림 삽입/붙여넣기 형식'을 '위/아래'로 변경하면 됩니다.
2.3 '배수'와 '고정'을 섞어 쓰는 경우의 단락 간격 문제
줄 간격이 '배수'인 단락과 '고정'인 단락을 섞어 쓰는 경우 단락 간의 간격이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글자 이외의 간격(공백) 부분이 '배수'는 주로 글자 아래쪽으로 붙고, '고정'은 주로 글자 위쪽으로 붙기 때문입니다.
굳이 꼭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하게 줄 간격 설정을 섞어서 사용해야 한다면, 어느 한쪽에서 글자의 수직 위치를 조절하면 됩니다. 가령 '바탕체 12pt 배수 1.5줄'과 '바탕체 12pt 고정 24pt'를 같이 쓰는 경우 고정 단락의 글자 위치를 8pt 올리거나, 배수 단락의 글자 위치를 8pt 내리면 서로의 간격이 맞습니다.
3. 참고
최초 게시일 : 2020.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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